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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삼륜 대좌불사찰 풍경 2016. 12. 5. 22:08
경주 남산의 삼륜 대좌불입니다.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보물 187호)
용장사지의 동쪽 등성이에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없는 삼륜의 대좌에 머리가 없는 좌불이 있다. 지대석은 자연석을 윗면만 고르게 가공하여 쓰고 있는데 지대석이자 곧 기단으로 보인다. 높이 1m 남짓한 기단 위에 둥글게 다듬은 북 모양의 중대괴임을 얹고, 그 위에 쟁반 모양의 둥근 반석을 놓았다. 다시 그 위에 중대석과 반석을 놓았고, 세 번째의 중대괴임을 결구시키고 앙련의 둥근 반석대좌를 마련한 위에 화려한 연꽃방석을 얹고 결가부좌로 앉은 불상을 모셔 놓았다. 불상의 높이는 연꽃방석 밑에서 목까지가 141cm이고 대좌의 총 높이는 315cm에 달한다.
불상은 결가부좌로 앉고, 오른손은 선정인, 왼손은 무릎 위에 얹은 역항마촉지인상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양어깨를 덮고 흘러내린 가사 깃 사이엔 승기지가 비스듬히 가슴을 가리고 매듭이 맵시 있게 조각되어 있다. 또 왼쪽 어깨에 드리워진 가사끈의 수실 때문에 이 불상을 승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흘러내린 가사의 자락들이 물결처럼 펄럭이며 무릎을 덮고 흘러내려 상현좌를 이루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삼국유사의 〈현유가 해화엄(賢瑜伽 海華嚴)〉조에 의하면, 옛날 용장사에 유가종의 대덕이신 대현스님이 계셨는데, 그 절에는 미륵장륙석상이 있어, 대현스님이 그 미륵부처님을 기도하면서 돌면, 미륵부처님 또한 대현스님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 부처님이 대현스님께서 기도하면서 돌던 그 미륵부처님이 아닐까 한다.
이 불상이 미륵불이라면, 자연석 하층기단은 수미산이요, 기단석 위 첫 둥근 반석은 제석천왕의 도리천, 두 번째 반석은 야마천이 되며, 마지막의 연화 원반대좌는 미륵보살이 계시는 도솔천이 아닐까'사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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