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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 동백섬 일출
    풍경사진 2015. 1. 3. 09:19

    2015년 1월 3일 해운대 동백섬에서 본 일출 풍경입니다.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입 다물고, 귀를 기울이라 
                                               
    나무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 뜰에서 맑은 수액(樹液)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있으면,
    그저 넉넉하고 충만할 뿐 결코 무료하지 않다.

    이런 시간에 나는 무엇엔가
    그지없이 감사드리고 싶어진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에서 잔잔한
    이런 여백이 없다면 내 삶은
    탄력을 잃고 이내 시들해지고 말 것이다.

    자신이 쏟아 놓은 말은
    누군가가 가까이서 듣고 있는 줄을 안다면
    그렇게 되뇌거나 마구 쏟아놓을 수 있을까?
    그러나 명심하라.
    누군가 반드시 듣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이건 뜻을 담은 말이건 간에
    듣는 귀가 바로 곁에 있다.
    그걸 신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고,
    영혼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불성(佛性)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곧 그 사람의 속뜰을 열어 보임이다.
    그의 말을 통해 겹겹으로 닫힌
    그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다.

    모처럼 꽃이 피어나고 새잎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신록의 숲에 와서,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입 다물고 귀를 기울이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충만할 텐데, 사람들은 그럴 줄을 모른다.
    일상에 때묻고 닳은 자신을
    그 어느 때 그 무엇으로 회복할 수 있겠는가

    입 다물고 귀기울이는 습관을 익히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중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말과 생각이 끊어진데서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人生이란? 구름같은것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중에서


     

    비처럼 내리는 당신

    
    
      
                          장세희 詩人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비가 내립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슬픔일까요
      하염없이 흐르는 저 빗방울 
      여린 가슴을 때립니다
      거기 계시네요, 당신
      비와 함께 내리는 
      당신의 고운 모습이 보입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그리움일까요
      내 마음 터질 듯 아파오는데
      눈물이라도 
      시원스레 흘렸으면 좋겠는데
      슬픔이 너무 깊어지면 
      눈물조차 마르나 봅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쓸쓸히 고개를 떨굽니다
      두 눈에 
      그렁그렁 맺혀 있던 눈물이
      기어이 흐르기 시작하네요
      사랑하는 당신 
      비와 함께 오세요
      당신을 맞으며 
      흠뻑 젖어도 행복하겠습니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당신이...
      내 가슴에 비처럼 내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각가지 번뇌 망상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파도치는 물결과 같다

    물결이 출렁일때는 우리의 얼굴이나 모습도

    일렁이고 왜곡되고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물결이 조용해지면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나타낸다

    저 연못이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맑으면

    물밑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


    화엄경 --.

     

     

     

     

     

    若人靜座一須臾 (약인정좌일수유)  - 만약 사람이 잠깐이라도 고요히 앉으면

    勝造恒沙七寶塔 (승조항사칠보탑)  - 항하사만큼 많은 칠보탑을 쌓는 일보다 수승하니

    寶塔畢竟衰爲塵 (보탑필경쇠위진)  - 보탑은 필경 한 줌의 티끌로 돌아가지만

    一念淨心成正覺 (일념정심성정갹)  -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은 정각을 이룬다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른 것이 있습니다.
    하늘입니다.
    하늘은 언제나 푸르른데
    그 아래 구름이 지나가고 눈이 내려 흐릴 뿐입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푸르른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 스스로 안개를 피우고 구름을 만들고
    천둥을 치게 하고 폭우를 내리게 합니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소나무들이 손가락으로 가르켜
    푸르른 하늘이
    마음이라고 일러줍니다.


    원성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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