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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자작나무 숲풍경사진 2014. 1. 21. 22:29
태백산 산행길에 본 태백산 자작나무 숲 풍경이 하얀 눈과 대조를 이루어 아름답습니다.
원효스님의 色眼
“스님, 저도 목욕 좀 해야겠어요”
옷을 벗어던진 여인이 폭포 속으로 들어와 스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님은 눈부신 여인의 나신을 보고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욕망에 강하게 항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스님은 눈을 부릅뜨고 외칩니다.
“너는 나를 유혹해서 어쩌자는 것이냐?”
그러자 여인이 답합니다.
“호호호, 스님도, 어디 제가 스님을 유혹합니까?
스님이 저를 색안(色眼)으로 보시면서…”
소요산 자재암 근처의 옥류폭포에서 원효스님과 젊은 여인으로 화현한 관세음보살 사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결국 원효스님은 “스님이 저를 색안으로 보시면서…” 라는 여인의 한마디에 사무쳐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강부동지(金剛不動地)를 증득했다고 합니다.
원효성사의 수행처로 추정되는 소요산의 동굴.
습관적으로 상대방에게 문제의 원인을 전가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한 생각 일으킨 채 갈등하고 있음을 몰록 깨달아,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경계에 물들지 않는다면 가히 참다운 수행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원 무이거사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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