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세상 한라산

온통 순백의 흰 눈꽃이 활짝 핀 꿈속의 풍경 같은

설화가 활짝 핀 한라산  설화 풍경입니다.

나무 가지 가지 마다 순수의 흰 눈꽃을 활짝 피운 모습이

동화속의 풍경 같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하얀 그리움의 꽃 / 淸 河 장 지현


아름다운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에 꽃을 피워
결실을 다한 꽃잎의 미소도
칼바람불어 흔들리며 떨어진
밀알을 밟고

하얀 그리움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숲에
그대의 치맛자락 날리던 밤의
애틋한 사랑의 기도
하나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 앞에 꺼진 촛불처럼

밀려간 세월의 견딤에
새롭게 피어나는 한 송이 눈꽃으로
다 지워버린 새로운 날을 기다렸을까

추억은 희미한 등불아래
고개 숙인 깊은 침묵의 강에 
애먼 눈물이 흐르다 고드름으로 맺혀
다시 덜어내는 가득했던 그리움도
환하게 펼친

저 눈 꽃 속에 녹아내려
하얀 그리움의 꽃을 피울까

 

 

 

사랑하고 싶다 / 우남 전혜령


창문으로 스며드는 고운 햇살
가슴으로 스며드는
그대 고운 향기
있는 모습 이대로
보이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

그대 뿌연 안갯속 마음
알고 싶다
내게 아픔일지라도
사랑하고 싶다

한 발짝 다가서니
아픔의 무게
너도 하나 나도 하나
지금 비우고 나니
감사할 조건 너무 많다
사랑할 조건 너무 많다

 

 

 

 

 

 

 

 

어느 추운 겨울날 / 우남 전혜령


어느 추운 겨울날
무작정 길을 나셨지
찾아야 할 소망 있기에

갈 길을 잃어버린 날
어둠이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화려한 조명 시리게 스며드는 도시로
길을 찾으러 갔었지

후들거리는 다리
허 헉 거리는 숨소리
그래도
올라가야만 했었지
길을 찾아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