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계 석조여래좌상(보물 666호)
선각여래좌상에서 오른쪽으로 난 능선
길을 따라 100m정도 가면 (삭제-냉골 골짜기 옆) 솔숲에 많은 바위 무리가 있고, 그 가운데 순백 화강암으로 조성된 여래상이 화려한 연화대석
위에 앉아 계신다. 연화대좌는 투박하게 팔각으로 깎은 하대석과 면마다 안상을 새긴 중대석을 놓고 그 위에 화려한 보상화 연꽃을 올려
놓았다. 안상이란 귀인들이 앉는 평상을 말하는 것이니 중대석 위는 절대로 존엄한 세계라는 뜻이다. 이렇게 존귀한 평상 위에 보상화로 장식된
화려한 둥근 연꽃송이를 얹어 놓았으니 이 연꽃은 수미산 위에 핀 하늘의 꽃송이인 것이다. 이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은 하대석이다. 보통 불상에서는
하대석에는 복련을 새기는데, 이 불상은 하대석을 팔각으로 거칠게 깎고 말았다. 불상이 바위 속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이 불상
주위에도 건물을 지었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처음부터 노천불이었을 걸로 짐작된다. 주위 분위기와 조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처님께서 눈비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전각을 짓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불상의 광배의 안쪽에는 부드러운 넝쿨무늬를 새기고 바깥쪽은 힘 있게 활활
타오르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광배는 윗부분이 조금 깨진 채로 불상 후면에 세워졌으나 1963년 겨울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산산조각 나버려,
2008년 12월 상호와 광배를 복원하였다. 8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이다. 불상 앞 쪽 평평한 곳에 있는 작은 단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진 탑의 원위치이다. 바위를 탑의 기단으로 삼아 세운
삼층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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