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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같이 물같이/법정스님
텅 빈 마음에는
맑은 향기가 있다
참 성품은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 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 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그것을 분명히 자각하여라
네가 어떤 것을 볼 때
너는 네 마음을 보고 있는
그 자체에 집중하고
그것을 분명히 자각하여라.
네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냄새를 맡을 때
무엇을 만질 때
너는 항상 그 대상에 마음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분명히 자각하여라.
그러나 그렇게 하면서도
그것들이 다 마음의 대상일 뿐임을 알아
거기에 어떤 분별을 일으키지 말고
애착이나 증오 또한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 아함경(阿含經)에서..'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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