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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는 지혜의 말씀/한라산 설경
    좋은글과 시 2014. 1. 16. 22:10

     

    얻으려 한다면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 한다면

    어느 날 그 두 개를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선묵혜자스님 / 풍경소리 대표이사

     

     

    하루 선한 일을 행하면

     

     

    하루 선한 일을 행하면

    복이 금세 오지는 않더라도

    화는 저절로 멀어집니다.

     

    하루 악한 일을 행하면

    화가 금세 오지는 않더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집니다.

     

     

    동악성재(東岳聖宰) | 도가 선인

     

                                    

     

     

     

     

    눈을 도려 내려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심한 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는 왜 눈병을 앓는다고 생각하니?"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눈이 있기 때문에 눈병을 앓는다."

    친구가 말하였습니다.

    "눈이 있기 때문에 눈병을 앓는 법이다,

    나는 아직 눈병을 앓치 않지만 내 눈을 도려 내고자 한다.

    나중에 눈병을 앓게 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눈이 있으면 눈병을 앓을 수도 있고 앓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없으면 눈병을 앓는 것 같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캄캄한 세상을 헤매며 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으려고

    양심의 기준을 바꾸고 있지는 않습니까?


    백유경

     

    그대의 그림자

     

    성철 스님은

    몸을 바르게 세우면

    그림자도 바르게 서고

    몸을 구부리면

    그림자도 따라 구부러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는 어떤 그림자를

    가지고 있나요?

     

    선묵 혜자 스님 | 풍경소리 대표이사 ․ 도선사 주지

    길에서 만난 두 왕


    옛날, 어느 왕이 마차를 타고 암행을 하다

    좁은 시골길에서 다른 마차와 마주쳤다.

    암행 중임을 깜박 잊은 왕은 당연히 상대방이 비켜나기를 기다리며,

    얼른 양보하지 않는 앞 사람에게 따지듯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는 왕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인데, 너도 왕이라면 어느 나라를 다스리느냐?"

    "나는 내 자신을 다스리는 왕이다."

    "…………!."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보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자가 더 훌륭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유혹들이 나에게 손짓하는 세상,

    오늘도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서 쉽게 비켜서지 맙시다.


    이정우(군승법사)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뒤처졌다고 분노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가는 자의 뒷모습도 소중한 교훈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당신도 누군가의 길이 될 것입니다.

     

    이원준 | 시인 ․ 소설가

     

     

    발짝

     
    높은 산의 암자에 거처를 두신 노스님께 물었습니다.
     
    “높고 험한 저 산길을
    어떻게 오르십니까?”
     
    “다만 내 앞의
    한 발짝만 보고 걸을 뿐
    높은 저 산을 걱정하며
    오르진 않는다네.
     
    다만 한 발짝씩
    그리 다가갈 뿐이네.”
     
    여류如流 이병철 / 시인

     

     

    키위새
     
    뉴질랜드의 나라새인 키위새는
    날개가 있어도 날지를 못합니다.
    천적이 없어 오랫동안 날지 않아
    퇴화한 것이지요.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우리 꿈의 날개가 퇴화하지 않도록 하는
    고마운 천적이 아닐는지요.
     
    박경준 / 동국대학교 교수

     

    그래, 그렇기도 하겠구나


    딸에게 순면 같은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나는 순모나 비단 같은 사위를 원했기 때문에
    딸이 사랑하는 친구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딸이 평생 따뜻하게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딸의 친구가 인사를 오겠다기에
    나는 야박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딸이 소리치며 말했습니다.

    "인생에 겨울만 있나요?
    여름에는 순면이 최고인 걸 왜 모르세요?
    겨울이 오면 또 몇 겹 겹쳐 입으면 되지요!"

    그래, 그렇기도 하겠구나.


    방철환 | 방송작가

     

    아공

    불교에는 '아공(我空)'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라고 할 것이 따로 없다는 뜻입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거나 기부를 할 때는
    아공으로 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이 없으니 '너'라는 것도 없고
    '도와 주는 이'가 없으니
    '도움 받는 이'도 없는 경지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나누고
    나누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리세요.

    선묵 혜자 스님 | <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中

     

    만 권의 책

    책을 만 권이나 읽어 이만권(李萬券)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 '수미산에 겨자씨를 넣는다'는 말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겨자씨에 수미산을 넣는다'는 경전의 말은 거짓이 아닙니까?"

    선사가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만 권의 책을 읽어 출세했다는데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이에 선사가 말했습니다.
    "당신 몸을 보니 어디에 만 권의 책이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조당집(祖堂集) 지상 스님 일화

    노력의 증거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독일 시인 괴테의 말입니다.

    지금,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힘드신가요?
    그것은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용성 | 풍경소리 사무총장

     

     

    의지

    남의 능력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인내에 의지하라.
    남의 판단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지혜에 의지하라.

    태양은 낮을 밝히고
    달과 별은 밤을 밝히고
    지혜는 낮과 밤을 모두 밝힌다.

    묘원 | 상좌불교 한국명상원장
     

     

    우리는


    많은 물을 가두어 놓고

    혼자만 쓰겠다는 농부는

    다들 손가락질 하지만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혼자만 쓰려는 사람은

    왜들 그리 부러워할까요.



    라도현 | 재가수행자

     

    사랑하며 사는 사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심 스님 | 월봉사 주지

     

    노력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그 노력이 잘못됐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더해야 할 노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소연 |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성공보다 중요한 일



    어떠한 일을 할 때는

    쉽고 어려운가, 성공하고 실패할 것인가를 살피지 말고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아무리 성공할 일이라도

    그 일이 옳지 못하면

    결국 파국에 이르는 법이다.



    만해 한용운 | 시인, 독립운동가

     

    가을 낙엽



    어느 가을날,
    마당을 쓸던 설총이 원효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낙엽들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원효 스님은 말없이 낙엽 한 뭉치를 집어
    흩뿌리며 말했습니다.
    "가을은 원래 이러 하느니라."


    우리는 매사에 너무 완벽을 추구하느라,
    오히려 본래 즐거움을 놓치고 사는지 모릅니다.



    안병현 | 회사원

     

    선풍기

    선풍기 하나를 쓰는 데도
    마음 씀씀이가 숨어있습니다.

    회전 버튼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도 좋고, 주위 사람들도 좋게 하는 마음이고
    고정 버튼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만 좋으면 된다는 마음이겠지요.

    여러분의 마음은
    고정 버튼인가요? 회전 버튼인가요?

    이계묵 | 재가수행자

     

    나누면 남는다

    어느 사람이 대중을 향하여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하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멀찍이 서 계시던 노스님이 말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지."

    송고승전 中

     

    달마야 놀자

    재규(박신양)가 큰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은 왜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십니까?”
    “네놈이 밑 빠진 독을 물에 던졌던 것처럼
    나는 밑 빠진 네놈을 내 마음에 던졌을 뿐이야!”

    영화<달마야 놀자>의 기억에 남는 한 장면입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그 어떤 것도
    담을 수 있을 만큼 넓고 깊습니다.

    달마 김준영 / 풍경소리 나를 찾는 학교 학감


    거울

    내 얼굴을 보려고
    거울을 봅니다.

    나를 보려고
    거울을 봅니다.

    지금 내 앞의 사람이
    내 거울입니다.
    그 사람에게서 내가 비쳐집니다.

    은산 스님 / 부산 금선사 주지

     

     

    다시없을 인연


    "20억 번"


    당신의 심장이 평생 뛰는 횟수입니다.

    한 회, 한 회 뛰는 심장은

    당신이 살아 숨 쉰다는 증거이며

    또한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매 심장 박동마다 한 명씩 사람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 인구의 1/3도 만나지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뛰고 있는 심장에게는

    단 한 번의 박동도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며

    지금 당신과 심장 박동을 나누는 이는 다시없을 인연입니다.


    최윤주 /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계산생물학 연구원

     

    옷걸이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故 정채봉 / 시인, 아동문학가

    가엾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란

    남에게 준 돈은 반드시 돌려받는 것인 줄은 알면서도

    자기가 지은 죄는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이며,

     

    가엾은 사람이란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는 줄은 알면서도

    자신에게도 또한 늙음과 병고와 죽음이 온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라도현 / 재가수행인

     

     

    참행복

    다른 이의 삶이 행복해 보일지라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모든 곳에, 그리고 누구에게나

    괴로움은 있게 마련입니다.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다른 이의 행복이 아니라

    온전한 나의 행복이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참 행복의 길입니다.

     

    허주 스님 / 대구경북 풍경소리 대표, 은적사 주지

    솔개 닮기

    80여 년을 산다는 솔개는

    40세쯤 되면 산정에 올라 반년에 걸쳐 고행을 한답니다.

    길어져 쓸모 없게 된 부리는 바위에 쪼아 부수고,

    먹잇감을 움켜잡지 못하는 무딘 발톱도 새로 난 부리로 뽑아 버립니다.

    무거워진 깃털마저 뽑아 정리한 후, 새로운 부리와 발톱, 깃털로

    새롭게 40년을 산다고 합니다.


    우리도

    지금 이 순간,

    낡은 것을 부수고 스스로를 비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가득한 희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인생의 주인공들을 그려 봅니다.

     

    이용성 | 풍경소리 사무총장

     

    삶의 문제

    내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겨났다면

    그것은 내가 삶에서 배워야 할

    어떤 것이 생겨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일어나는 일이야말로

    내가 지금 체험하고 깨달아야 할 바로 그것입니다.

     

    좋든 나쁘든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나를 배움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나타납니다.

    배움과 경험을 회피할 때 삶은 둔화되지만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배울 떄 삶은 성정합니다.


    법상 | 군종법사

     

     

    행복의 지름길

     

    지나간 일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고칠 수 없습니다.

    불행의 대부분이 후회에서 비롯됨을 아는 순간

    우리는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체가 없는 것에 마음을 쏟고 있는 것 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선묵 혜자스님
    (풍경소리 대표이사 / 도선사 주지)

     

    가면 길은 열릴 것이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인 마승 비구가 있었다.

    이런 성격을 잘 아는 부처님은 어느 날 그에게 임무를 주었다.

     

    "시내로 들어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내 가르침을 전하여라."

    얼굴이 붉어지며 머뭇거리는 마승 비구에게 다시 말했다.

    "반드시 자기에게도 남을 인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가거라. 용기를 가지고 가라. 가면 길은 열릴 것이다."

     

    김원각(시인)

     

    저질러 시도해 보라


    매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기회가 왔는데도 우물쭈물 주저하지 마십시오.

    기회를 자주 무시하다가는

    기회를 잡는 법을 아예 잊을지도 모릅니다.


    성공을 방해하는 주범은

    닫혀지고 두려워하는 자기 자신이지

    외부의 누군가가 아닙니다.


    저질러 시도하고 마땅히 실패해 보십시오.

    진짜 실패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법상(군승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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