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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앞에서/법정스님
    좋은글과 시 2013. 4. 24. 16:31

     

     

     

                                  

     

     

     

     

     

    자연 앞에서/법정스님

     

    고요하고 적적한 것은 자연의 본래 모습이다.

    달빛이 산방에 들어와 잠든 나를 깨운 것도,

    소리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의 숨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도

    이 모두가 무심이다.

    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구름이 일고, 안개가 피어 오르고,

    강물이 얼었다가 풀리는 것도

     또한 자연의 무심이다.

    이런 일을 누가 참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영원한 어머니일 뿐 아니라 위대한 교사이다.

    자연에는 그 나름의 뚜렷한 질서가 있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자연 앞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 같은 것은 접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침묵 속에서

    우주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

    침묵이야 말로

    자연의 말이고 우주의 언어이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침묵의 의미를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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