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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생각하되 선한일을 생각하고
세번 생각하되 악한일을 버려라.
생각을 따라 모든 행위가 일어나니
그 생각을 없애는 것이 바른 끊음이다.
(법집요송경)
신종라면 '하필이면'/
하필이면 왜 나는 여기에 있을까요?
하필이면 왜 나는 이런 부모를 만났을까요?
하필이면 왜 나는 이런 배우자를 만났을까요?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떤 것도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감사할 일입니다.하다못해 학교 다닐 때 하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왜 하필 이런 공부를 해야 하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남들 다하는 공부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환경에서 자랍니다.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은 심지어 평생 펜 한번 잡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하필이면 자식 공부시킬 만큼은 되는 집안에 태어나,
하필이면 이 학교에서, 하필이면 그것을 배우고 있었을까요?
누군가는 이것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연은 반드시 자기가 지은 것을 받는 것이므로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필이면' 일어나는 일을 '인연'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필이면'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가장 완전하고 온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자기가 어떻게 살았는지도 볼 수 있고, 어떻게 살 것인지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일이'라고 말할 때가 바로 참회해야 할 때이며, 감사해야 할 때입니다.
신종라면 '하필이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나게 드십시오.
"
<성담 스님의 '풋과일이 떫은맛을 내는 것은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중에서>'좋은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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