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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사지 당간 지주여행스케치 2015. 11. 23. 22:01
경주 삼릉가는 길에 일성왕릉을 보고 지나게 되는 남간사지 당간지주입니다.
사찰이 있는 표시로 당간을 세우고 사찰 깃발을 다는 당간의 지주로 남간사가 있던 곳에 세워진 당간 지주
신라시대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남간사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
내용
높이 3.6m. 건립 당시에는 두 지주 사이에 당간을 세웠던 간대(竿臺)가 있었을 듯한데 지금은 없어지고 지주만 남아 있다. 지주 아래부분의 0.5m 정도는 원래 땅 밑에 묻혀 있던 부분으로 다듬은 상태는 아니다.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형식 등을 보아 8세기경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지주는 동서로 70㎝의 간격을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데, 바깥쪽 옆면 모서리 윗부분에만 모죽임〔角〕이 있다. 안쪽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깎아낸 간구(杆溝)가 있는데, 정상부터 각각 0.5m, 2.1m 아래에 지름 21㎝의 큰 간공(杆孔)이 뚫려 있는 상태이다. 특히 정상의 안쪽면에는 여느 당간지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의 ‘십(十)’자형 간구가 있다.
이 당간지주는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구와 간공, 바깥쪽 옆면 모서리의 모죽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간단한 모습의 당간지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