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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858년(헌안왕 2)도선(道詵)이 창건하였고, 혜철(惠哲)이 머물기도 하였다. 조선 중기에 의룡율사(義龍律師)가 중창하였고, 1647년(인조 25) 화재로 소실되자 벽암(碧巖)이 허정(虛靜)을 보내 중건하였으며, 1782년(정조 6) 4월 다시 불타자 환우(喚愚)와 대운(大運)이 20여년 후에 중건하였다. 그 뒤 1897년(고종 34)경에 폐사되어 대중이 흩어졌으나 1900년대 초에 극락전을 건립하였으며, 이어서 응운(應雲)이 보광전을 건립하다가 입적하자 대운(大雲)이 이를 받아서 완성하고 42수(手)의 관세음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11년 9월에 다시 화재로 인하여 전각이 불타자 대운이 1912년 봄에 다시 당우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0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육화전(六和殿)·진영각(眞影閣)·정법루(正法樓)·일주문(一柱門)·사천왕문(四天王門)·비각(碑閣)·객사 등이 있고, 계곡 건너 100m 지점에는 극락전(極樂殿)·보광전(普光殿)·요사채 등이 있는 극락암(極樂庵)이 있다.
이 중 육화전은 과거에 강원(講院)으로 이용되었던 건물이고, 정법루는 현재 종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대웅전 앞에 있는 높이 약 6m의 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층 석탑에 여래상이 양각되어 있으나 탑신이 4층이어서 균형이 맞지 않는다. 이 절 입구의 부도군에는 벽암대사의 사리탑을 비롯하여 태감(泰鑑)·지성(智性) 등의 공덕비가 있다.
또 일주문 안에는 사적비를 비롯하여 회당비각(晦堂碑閣)과 대운당(大雲堂)의 비각이 있다. 이 절의 부속 암자로는 유명한 수도도량인 수도암(修道庵)과 1905년에 비구니 유안(有安)이 창건한 백련암(白蓮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