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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 여래 좌상사찰 풍경 2014. 4. 16. 23:22
버려진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히 빛나리라.
(법구경)
행복해지는 묘책,지금여기/상도선원 선원장 미산스님
살아가면서 답답하고 잘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이 풀리도록 노력해야지요. 활기차고 다이나믹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가 하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행복해지는 묘책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여기'를 주문처럼 외고 다닙니다.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마음이 수행의 본질이고 핵심이지요.
[임제록]에서도 '즉시현금(卽是現今) 갱무시절(更無時節)'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지금이 할 때이고, 그때는 다시없는 법'이라는 말씀이에요.
빨리어로는 지금 여기를 '디테와 담마(ditteva dhamma)'라고 합니다. 어려운 말로 할 것 없어요. 지금 여기에 깨어 있지 못하면 사견, 자기 욕심, 방만 속에 인색한 삶을 살게 됩니다.
범부의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에요. 과거를 바라보며 후회와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되고, 미래를 생각하며 조급함, 불안함, 잘못될 것만 같은 두려운 마음을 갖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가 있는 마음은 항상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마음이 자꾸 지금 여기를 떠나게 되면, 입으로 '지금 여기'라고 말하세요. 나를 지금 여기로 잡아 오는 것입니다. 불교 수행의 모든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이것 없이는 화두도 염불도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 해 봤자 공염불이에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됩니다. 여기서 모든 가능성이 싹트게 되는 것이죠. 여실지견하라는 것입니다. 이때 비로소 수행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 관계에서 오는 집착심들, 즉 상대방이 좀 더 잘해 줬으면 하는 기대 때문에 현재 여건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힘든 삶이 됩니다.
물론 부단한 수행이 있어야겠지만, 일상에서 가능한 것은 순간의 모습을 그냥 감싸고 보듬어 주는 것입니다. 잘잘못을 먼저 생각하지 마세요. 먼저 수용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영나백'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너의 잘못은 0이고, 나의 잘못은 100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자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서 상대방의 짐을 덜어 주고 같이 대화를 나누면 좀 더 행복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자애로 대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림이 되는 것이에요. 삿된 생각이 멈추고 그 다음엔 잡고 있던 집착들이 놓이게 됩니다. 방하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 저절로 생겨요. 자기 자성을 직시하는 회광반조가 그냥 이 자리에서 늘 되는 거예요.
'지금 여기'에서 꾸준히 정진하시기를 부탁합니다. 한 해 동안 부디 무탈무병하고 만복이 깃들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불광출판사 신간, 기억에 남는 명법문 05 <내게 와 부딪히는 바람도 사랑하라>중에서스스로 깨치고 남을 깨우쳐 널리 이롭게 하는 일은
모두 욕심을 여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불설월상녀경)
마치 항아리에 받침대가 없으면 쉽게 넘어지고 받침대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그와 같이 받침대가 없으면 쉽게 넘어지고 받침대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무엇이 받침대인가?그것은 바로 팔정도 이다.
(쌍윳다 니까야)
세간의 진리는 무상한지라 헷갈려서 어둠 속에 떨어지지 말지로다.
(수행본기경)
믿음이 참사람의 최상이 되고,바른 법을 생각하면 편안히 머무르며,
진실하면 그 뜻이 뛰어나게 되고,수명중에 지혜 수명이 제일이니라.
(출요경)
연잎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즉시 굴러 떨어뜨리듯이
욕망이 일어나면 잠시라도 마음에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쫓아 버려야 한다.
그러자면 언제나 사색과 명상에 힘써야만 할 것이다.
(본생경)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홀로 숲 속에 사는 것은 진정한 은둔이 아니다.
진정한 은둔이란 좋고 싫음의 분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반야경)
쌓아올린 꽃무더기에서 많은 꽃다발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착한일을 많이 해야 한다.
(법구경)
분별하여 이 몸을 살펴보라.
이 가운데 무엇이 나 인가?
만일 능히 이렇게 이해한다면 나 가 없음을 통달하리라.
(화엄경)
/어느 택시기사의 행복 이야기/
몇 달 전 어느 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아주 친절하게, 운전도 여유 있게 잘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서두르는 분들이 많은데, 느긋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그런데 기사님 하시는 말씀이 자기도 얼마 전까지는 바쁘게, 한 명이라도 더 태워서 돈을 더 벌려고 속도위반도 하고 차선위반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도 나빠지고, 사실 서둘러서 조금 더 벌었다 해도, 접촉사고가 나거나 교통위반 범칙금으로 다 날려 버리면서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었답니다.
어렸을 때 소원이 아주 소박했답니다. '어른이 되면 흰쌀밥에 고등어구이 반찬을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지금도 쌀밥에 고등어구이는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어렸을 때 소원을 성취했는데,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조금 더 조금 더 하다 보니 그렇게 바쁘게, 힘들게 살았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건강도 안 좋아졌겠지요.
그런데 마음을 바꿔먹기 시작했답니다. '야, 내가 이미 소원을 성취했구나. 쌀밥에 고등어구이 반찬을 먹을 수 있구나. 더 이상 바랄게 게 없구나.'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서부터 건강이 좋아졌답니다.
그리고 수입에도 큰 차이가 없더랍니다. 조금 더 벌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것이 낫겠습니까? 조금 덜 벌더라도 편안한 것이 좋겠습니까?
무엇보다 건강이 좋아지니 승객들에게 친절히 대하게 되고, 친절하게 대하니 승객들도 좋아하고, 승객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자기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마음먹기에 따라 마음과 몸이 좋아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택시기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 사람이야말로 참 불자다. 일상에서 도를 깨우친 참다운 불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지만 마음을 바꿈으로써 완전히 행복을 느꼈다는 것은 가히 깨달음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기약하면서 행복을 저당 잡히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다음에 돈 좀 더 벌면, 아파트 평수 넓히면, 좀 더 건강해지면' 이렇게 생각하면서 맨날 행복의 뒤꽁무니만 쫒아가다 보니 행복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겁니다. 그 '이 다음에'라는 것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죽을 때까지 미룹니다.
아니 그런 사람은 죽어서도 좀 더 있다가, 좀 더 있다가 하면서 내생으로 미룰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위의 택시기사님처럼 비워내고 덜어내고 소욕지족의 행복을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누리시길 빕니다.
월호 스님의 <삶은 환타지다>중에서그물로 고기를 잡지만 잡고 나서는 그물 생각을 잊어버리듯이
말에 의지하여 뜻을 알지라도 이미 알았으면 말을 잊어야 한다.
(달마어록)
/이 세상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네가 틀렸다.'
이 말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일뿐입니다."
1. 우리는 먼저 자신의 마음으로 기준을 정하고 나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러고 나서 세상을 보면 어떤 것은 본래부터 옳은 것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본래부터 틀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기준을 정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본래부터 그러한 줄 압니다.
틀렸다는 것은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니 결국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몰라서 자기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주장을 하니 갈등이 생깁니다.
2."당신의 마음에 들려고 태어난 사람이 있을까요?
혹시 당신은 누구의 마음에 들려고 태어났을까요?
이 세상 누구도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자기도 그러합니다.
그런데도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면 상대에게 자기 바라는 바대로 해달라고 구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사실 구걸을 하는 거지는 자신이 구걸하는 줄은 압니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이 구걸하는지도 모르고 하는 것은 알고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자기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주장한다면 상대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의지하며 존재합니다.
상대와 나도 서로 연결되어 의지하며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상대를 부정함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4.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상대를 이기거나 양보하면 될까요? 그러나 그것으로는 갈등을 잠시 멈출 수 있을 뿐입니다.
갈등을 영원히 해결하려면 갈등의 근원이 본래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갈등은 생각의 다름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는 옳고 다른 하나는 그른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일으키기 이전에는 옳거나 그르다고 할 기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일으켰다면 그 생각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옳고 그름의 기준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므로 무엇이든 자기 기준에 맞지 않게 보이는 것이지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로 볼 때 비로소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 세상에 무슨 일이 있든, 상대가 무슨 주장을 하든 자신은 갈등을 벗어나 존재하는 사람이 됩니다.
결국, 자신도, 상대도 옳거나 그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늘 이런 상태에서 존재합니다. 이를 알아차리면 모든 것이 옳은 대긍정의 상태에 이릅니다.
이것이 상대를 제압하지 않고도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며, 모두가 승리하는 해결책입니다.오늘 행복하세요.
성담 스님의 신간 <당신의 길, 길 위의 당신>중에서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금강경)
지혜로운 사람은 슬기의 눈으로써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참나니
마치 큰 돌에 비가 내릴 때 돌이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는 것과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말이나 나쁜 말,
괴로운 일이나 즐거운 일을 돌처럼 참는다.
(잡보장경)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동안 탐낸 물질은 하루 아침의 티끌이로다.
(자경문)
법의 깊은 뜻을 관찰하는 사람 가운데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법의 깊은 뜻을 관찰하면서도 자신과 이웃,
사회와 인류를 생각하고 기여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하다.
(선법경)
괴로움은 성현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까닭 없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괴로움은 늘 바뀌고 변하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괴로움을 끊어 없애야 하느니라.
(대본경)
계를 지키면 늙도록 편안하고 잘 지내게 되나니,
지혜는 사람의 보배요,복은 도둑맞는 법이 없다.
(출요경)
원하건대 부디 법우를 내리시어 법의 싹이 널리 돋아나 자라나게 하소서
(마하마야경)
나(부처님)에게 공양하며 은혜를 갚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꽃과 향,풍악 등으로 할 필요가 없다.
계율을 청정히 지키고 경전을 읽고 외우며
법의 깊고 미묘한 이치를 생각하면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공양하는 것이다.
(대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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