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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산 해인사 풍경
    사찰 풍경 2013. 12. 20. 00:13

    2013년 12월 14일 찾은 가야산 해인사 풍경입니다.

    3대 사찰중 법보사찰에 해당하는 해인사 3대 사찰 답게 해동제일의 도량이라는 현판에 걸맞게

    청정 도량의 장엄함이 느껴 집니다.

     

     

     

     

     

     

     

     

     

     

     

     

     

     

     

     

     

     

     

     

     

     

    일지영일지고(一枝榮一枝枯)

    중심연엽갱부소(中心緣葉更扶疎)

    황앵임해천반어(黃鸎任解千般語)

    면득방인탄자무(免得傍人彈子無)


    한 가지는 무성하고 한 가지는 말랐는데

    가운데 푸른 잎은 더더욱 우거졌네.

    꾀꼬리가 천 가지를 말할 줄 알아서

    보는 사람이 배를 끄는 줄을 없애지 않게 되었네.


    고인들은 움직일 때나 머무를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도를 생각했기 때문에 한 마디 했다 하면 곧바로 귀결처를 알아차린 일화가 많습니다. 이런 공부인에게 해제와 결제가 무슨 차이가 있을 것이며, 큰방에 앉아있는 것과 산천을 다니는 것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공부처요, 보이는 경계마다 거량처인 것입니다.

    요즈음 납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모두 턱뼈가 떨어져 아무 말도 못했을 것입니다. 고인들이 이렇게 한 것은 그에게 안목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해보기 위한 것입니다. 한 철 제대로 정진을 했다면 가는 산천마다 이런 선지식을 만나게 될 것이고, 한 두 마디 아는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은 눈 밝은 사람을 눈 앞 에서 바로 만나더라도 거량은 고사하고 그 선지식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무성한 나무와 마른나무를 보고서 ꡐ어떤 것이 옳으냐ꡑ고 물으니 한 납자는 ꡐ무성해야 한다ꡑ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古人)은 ꡐ속이는 것ꡑ이라고 했습니다.

    무성한 나무와 마른나무를 보고서 ꡐ어떤 것이 옳으냐ꡑ고 물으니 한 납자는 ꡐ말라야 한다ꡑ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은 ꡐ속마음을 아는 것ꡑ이라고 했습니다.

    ꡐ마른 것은 제대로 마르게 두고 무성한 것은 제대로 무성하게 두어야 한다ꡑ고 한 사미가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은 ꡐ아이를 예뻐하다가 추해지는 줄 모르는 꼴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후에 마지막으로 ꡐ모두가 틀렸다ꡑ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산승이 해제대중들에게 묻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고인의 답변에 과연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까?
    이렇게 대답한 고인의 답변에 과연 얻고 잃는 것이 있습니까?
    한 철 동안 정진하여 안목을 갖춘 납자가 있다면 한번 제대로 된 답변을 해 보십시오.
    만약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다면 해제철도 결제삼아 더욱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낙상황엽작금전(落霜黃葉作金錢)

    치해아제견희환(癡駭兒啼見喜歡)

    착득헌양구도호(捉得獻孃俱道好)

    부지수시신방관(不知誰是哂傍觀)


    서리맞은 단풍잎을 돈아라 하니

    어린아기 울음 그치고 기뻐하였네.

    가져다가 엄마에게 보이니 모두가 좋다고 말하나

    곁의 사람 비웃음 받을 이는 누구이던가?

    해인사 방장 법전 스님 법어

     

    발췌 : 법보신문

     

     

     

     

     

     

    조계종정·해인총림 방장 법전 스님

     

    시방좌단十方坐斷하고 천안돈개天眼頓開하니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본분本分을 드러내어
    곳곳에서 활로活路를 이룹니다.

    아자啞者는 만류군생萬類群生을 깨우치는 법음法音을 설하고
    농자聾子는 성전일구聲前一句를 전합니다.
    이것이 새해아침에 광명光明이 가득하고
    영롱한 빛이 시방十方을 머금은 소식입니다.

    하늘은 이것 하나를 얻어 청정淸淨하고
    대지는 이것 하나를 얻어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이것 하나를 손아귀에 쥐고 천하를 태평케 하였고
    불조佛祖는 이것 하나를 깨달아 일체를 텅 비우고
    나고 죽음에 자유로웠습니다.

    이와 같은 현묘玄妙한 이치는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진리의 참모습을 깨치려면 저 빛깔과 소리를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꾀꼬리는 벗을 불러 노래하고
    제비는 둥지를 찾아올 것이며
    맑은 바람은 흰 달을 흔들고
    흰 달빛은 맑은 바람 속에 빛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혜목慧目이고 진리의 광명입니다.
    대용현전大用現前하니 부존궤칙不存軌則입니다.

    줄탁啄의 솜씨를 지닌 사람은
    부쟁不諍의 덕德을 얻어 원융을 이룰 것이요
    말에 얽매인 사람은
    재주를 팔아 어리석음을 얻을 것입니다.

    천지天地에 빛을 놓으니
    집집마다 순금純金의 문이 열립니다.

     

     

     

     

     

     

     

     

     

    해인사는 신라시대에 그 도도한 화엄종의 정신적인 기반을 확충하고 선양한다는 기치 아래, 이른 바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세워진 가람이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은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된 대승 경전의 최고봉으로서, 그 본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전에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 이름은 바로 이 '해인삼매'에서 비롯되었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 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 이렇게 여실如實한 세계가 바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모습이요 우리 중생의 본디 모습이니, 이것이 곧 해인삼매의 가르침이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에 자리에 창건하였다.
    이리하여 화엄종은 개화기를 맞던 신라시대를 거쳐, 해인사를 중심으로, 희랑希朗대사를 위시하여 균여均如, 의천義天과 같은 빼어난 학승들을 배출하기에 이르른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의로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울어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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