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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스케치(보문정)여행스케치 2013. 11. 30. 22:44
경주 보문정 가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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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움을 남기고 떠난 당신 / 우남 전혜령
붉은 열정 하나 가슴에 걸려
영원히 지지 않는 사랑으로
번뇌의 줄기 따라 아프게 흐릅니다
진한 얼룩으로 가을 그리움을 새겨놓고
먼 길 떠나간 당신
너무 보고 싶어
아려오는 가슴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이 가을
가을 앓이를 합니다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떠난 당신
몽올몽올 맺힌 골 깊은 흔적은
혈관 곳곳으로
그 사랑 아로새기며
그리움의 수를 놓습니다
건널 수 없는 강가에서 서성이며...
만추(晩秋)/우남/전혜령
눈물 나게
그리웠던 사랑은
밤새 내린 서리에
움츠리며
잔주름으로 변해갔다
가슴 미어지게
보고 팠던 사랑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리다
파란 하늘에 서럽게 흩날린다
다독거리며
잠재웠던 사랑은
만추(晩秋)의
붉은 용트림으로
온 가슴을 물들인다
염병할 놈의 사랑......,
가을 사랑
우남/전혜령
들녘엔 어느새
하늘하늘 손짓하며
고추잠자리 비행으로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가을을 알리는 전주곡입니다
성큼 멀어진 높은 하늘
하얀 뭉게구름 위에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도 올려보고
처음인 듯 새로운 가을 향해
만리장성도 쌓아보고
핑크빛 리본으로 매듭 하며
입가에 미소 머금어봅니다
힘겹게 견뎌온 시간 뒤로
인생길 굽이굽이
동행한 삶의 가시에
가을 전주곡으로 마음 열어
가시나무 가지마다
소담스런 들꽃 걸어
가을 향기 가득한
가을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나 그대에게...
황혼의 멋진 삶
하루해가 이미 저물어 갈 때
오히려 저녁 연기와 노을이 더욱 아름답고
한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야
귤은 잘 익어 더욱 향기롭다.
사람도 인생의 황혼기에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
멋진 삶으로 마무리 해야한다.
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 하지않는 사람을
청렴결백 하다고 말하지만,
가까이 하고서도 이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더욱 청렴하다 할수 있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다고 말하지만
권모술수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더욱 고상한 인격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언제나 성공만 따르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남에게 베풀 때 상대방이
그 은덕에 감동 하기를 바라지 말고
상대방이 원망치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이다.
내가 남에게 베푼공은
마음에 새겨 두지말고
남에게 잘못한 것은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고
남에게 원망이 있다면 잊어야 한다.
거름이 많은 땅에서 초목이 잘 자라고
지나치게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때묻고 더러운 것도
용납하는 아량이 있어야 하고
너무 결백하여 자신의 판단으로만
옳다고 생각해서도 않된다.
당신을 괴롭히거나
분한 마음을 갖게 한 사람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면 적으로 만들지 마라.
만약 내가 다른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수 있다면
그에게 있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가을아침에 마시는 커피
우남//전혜령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이른아침
풀잎에 내린 이슬 사라지기전
코끝에 진하게 전하는 헤즐럿향기
입술에 전하는 따뜻한 입맞춤
가슴속으로 흐르는 뜨거운 액체
가을아침에 마시는 향기로운 커피한잔
높고 푸른 가을하늘 쳐다보며
새로운 하루의 수를 기대한다
오늘은
무지개 색깔로
단풍색깔로
하얀 뭉게구름 색깔로
향기로운 헤즐럿향 처럼
색깔도
향기도
가슴에 가득한 하루이길 바래본다
가을 편지 (2)
우남/ 전혜령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이
지친 시간에 스며들면
마알간 그리움의 편지를 씁니다
들풀 향기 흩날리는
하늘 개망초 만개한 기다림의 언덕에
가지마다 맺힌 빗방울
하나하나 터트려
무뎌진 감흥에 생기를 불어
칼날처럼 아픈 날들에
붉은 노을처럼 뜨겁게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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