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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적은 사람/법정스님
    좋은글과 시 2013. 7. 2. 23:02

    아름다운 숲 길 울산의 대운산 박치골 계곡 길입니다.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는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 수 가 적은 사람 한테는
        오히려 내가 마음을 활짝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 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과 여과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계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서 메아리가 없다.


        오늘날 인간이 말이 소음으로 전락 하는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 보다는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침묵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를 느낀다.





        - 법정스님 법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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