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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성산 화엄벌 풍경
    산행기 산행 사진 2021. 10. 11. 18:22

    2021년10월 10일 산행한 천성산 화엄벌 풍경입니다.

    억새가 물결치는 풍경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감미로운 풍경입니다.

    화엄벌( 華 嚴 벌)은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의 오른쪽 사면에 펼쳐져 있는 평원이다. 국립지리원 중앙지명위원회가 2000년 5월 천성산과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통합하여 일컫기로 정식으로 고시하기 전까지 원효산으로 불렸다.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에서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과 관련된 설화에는 토굴에서 참선을 하던 원효대사가 당나라 태화사 법당에 모인 스님 1,000여명이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효척판구중( 曉 擲 板 求 衆 ; 원효가 판자를 던져 중생을 구함)’이라고 쓴 판자를 날려보냈다. 법당 마당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판자를 신기하게 여긴 스님들이 밖으로 나와 웅성거리는 사이 산사태로 법당이 무너졌고, 스님들은 목숨을 건졌다. 이 인연으로 중국의 승려 1,000여명이 바다를 건너 신라로 건너와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 화엄벌에서『화엄경』강의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 설화 내용은 내원사, 홍룡사, 원효암 등의 설화와도 겹쳐 있으며, 천성산과 화엄벌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화엄벌은 철쭉과 억새 군락지가 있어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이곳을 뒤덮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의 희귀한 꽃과 식물 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아주 귀중한 생태계의 보고이다. 면적은 약 25만 평으로 되어 있고, 화엄벌 억새 군락은 신불평원보다 작기는 하지만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억새 키가 점점 커진다. 이곳의 억새 평원이 좋은 점은 사방팔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어 발 아래 풍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엄벌은 오랫동안 방치되다 지난 1999년 고산습지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3년 후인 2002년 환경부로부터 ‘화엄늪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현재 울타리로 출입이 제한돼 있다. 화엄늪은 자연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어 환경적으로 학술 가치가 높은 곳이다. 보통 늪지대는 구릉에 있는데 이 화엄늪은 능선에 있다. 현재 원효산의 정상은 군사 시설이 있어 일반인은 출입을 못하며, 바로 밑에 있는 원효암까지만 오를 수 있다. 이외에도 서쪽에는 홍룡폭포를 비롯하여 홍룡사와 가홍정이 있고 동쪽에는 무지개폭포가 있다. 홍룡사에서 2.8 km,  원효암에서 1.8 km  정도의 산길을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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