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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에 있는 연화산 옥천사 풍경입니다.
자주 날아다니는 새는 그물에 걸리는 화를 당하기 쉽고
가벼이 날뛰는 짐승은 화살에 맞기 쉽다.
그럼으로 행동을 조심할지어다.
(초발심 자경문)
남을 죽이면 자기를 죽이는 자를 만나고
남을 이기면 자기를 이기는 자를 만난다.
(잡아함경)
자주 새겨야 할 5가지 명제/
비구들이여, 그가 여자든 남자든, 출가자든 재가자든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자주 새겨야 할 5가지 진실이 있다. 무엇이 5가지인가.
첫째, 나는 분명히 늙어 가며 늙음을 피할 수 없다.… 이를 새기는 이는 젊음에 도취되어 악을 짓지 않으며 젊음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게 된다.
둘째, 나는 분명히 병이 생기며, 병을 피할 수 없다.… 이를 새기면 건강에 도취되어 악을 짓지 않고 건강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게 된다.
셋째, 나는 분명히 죽게 되며,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를 새기면 삶에 도취되어 짓는 악을 줄이게 되고 삶에 대한 자만심을 버리게 된다.
넷째,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변하게 마련이고 언젠가는 그들과 헤어져야만 한다.… 이를 새기면 욕망에 도취되어 짓는 악을 줄이게 되고 열정적인 욕망을 버리게 된다.
다섯째, 선업이든 악업이든 나는 내가 지은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다.… 이를 새기면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 악행을 줄이게 되고 악행을 버린다.…
이것들을 여자든 남자든, 출가자든 재가자든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자주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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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하고, 살아 있고, 사랑하며, 원하는 바를 마음껏 행해 나가 는 삶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늙고 병들고 죽거나,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거나, 악업의 과보를 받을 때는 괴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전자의 행복은 반드시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그것이 무너지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 그러니 사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무너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런데 왜 걱정하는가? 어떻게든 벗어날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벗어나려고 애도 쓰고, 못 벗어났을 때 괴로워해야 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피할 수 없고, 변해 간다는 사실을 미리 자주 새겨둔다면 젊을 때, 건강할 때, 살아있을 때, 사랑할 때 너무 방종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과도 하게 집착하지도 않을 것이다.『앙굿따라 니까야』 중에서
법상 스님 著, <불교 경전과 마음공부>중에서 - 무한출판사
선과 악이 사람을 따르는 것이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 도저히 여윌 수 없는 일이다.
죄를 받느냐 복을 받느냐 하는 일도 모두 다 이와 같아
스스로 지어 나쁜 세계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마라
(아난분별경)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반복하여 조언한다/
[맛지마 니까야: 122:26 마하순냐따 경]부처님은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아난다, 어떻게 스승에게 적의로 대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하는 것인가? 제자들의 이익을 바라는 마음으로 스승은 자비심에서 이와 같이 담마를 가르친다. ‘이것은 그대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이것은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제자들은 가르침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들은 가르침에서 어긋나지 않으며 스승의 가르침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제자들은 적의로 대하지 않고 친근하게 스승을 대한다. 그러므로 아난다, 적의로 나를 대하지 않고 친근함으로 나를 대하라. 그것은 오랫동안 그대들을 행복함과 유익함으로 이끌 것이다.
나는 옹기장이가 아직 굽지 않은 젖은 점토를 다루듯이 그대들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반복해서 타이르고 또 반복해서 타이를 것이다. 반복하여 잘못을 제거하고 또 반복하여 잘못을 제거할 것이다. 착실한 사람은 이런 수련을 견디어 낼 것이다.”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중에서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연화산(蓮花山)에 있는 절.
내용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670년(문무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1208년(희종 4)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수선사(修禪社)의 법석(法席)을 물려주려 하자 그 뜻을 뿌리치고 이곳으로 들어와서 자취를 감추었던 혜심(慧諶)이 중창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1639년(인조 17)에 학명(學明)과 의오(義悟)가 중창하였으며, 1883년(고종 20)에 용성(龍城)이 중건하였다. 1919년에는 영호(暎湖)가 이 절의 강사로 있으면서 세진교(洗塵橋)를 놓은 것을 비롯하여 두 차례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 자방루(滋芳樓), 좌측에 심검당(尋劍堂), 우측에 적묵당(寂默堂)이 있으며, 그 밖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6호로 지정된 명부전과 금당(金堂)·팔상전(八相殿)·나한전·산신각·독성각(獨聖閣)·칠성각·객실 등이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큰 규모를 보이고 있고, 가람의 지붕이 마치 연꽃무늬처럼 배열되어 있어 규모면에서 본사인 쌍계사를 능가하고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495호로 지정된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인 자방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인 반종(飯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인 대웅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9호인 고성 옥천사 소장품 등이 있다. 임자명반자는 고려시대에 동으로 만든 것이고, 자방루는 지은 지 300년이 넘는 우아한 건물로서 이 절의 품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큰 법고(法鼓)와 자방루 앞뜰에 하얀 화강암으로 다듬어 세운 청담(靑潭)의 사리탑이 있다. 이 절은 청담이 처음 출가한 사찰이기도 하며, 고려 말의 요승 신돈(辛旽)이 노비로 살았던 절이기도 하다. 절의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140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白蓮庵)·청련암(靑蓮庵)·연대암(蓮臺庵) 등이 있고, 절 안에는 약수가 있다.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이 약수는 수질이 다소 변질되어서 조금만 많이 마셔도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데,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단 한 번의 복용으로 효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절 주변에는 송이버섯과 산딸기 등의 특산물이 많이 자생한다.
아버지가 없다면 태어날 수 없고 어머니가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
즉 생명은 아버지의 혈통으로부터 받고 육체는 어머니의 태에서 받는 것이다.
(부모은중경)
나는 출가 하여 바른 행을 닦으려 합니다.
만일 저 호강 스럽고 지위가 높으며
재산이 많은 집에 태어나게 되면
속세를 떠나가는 낙타가 바늘 구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입니다.
(현우경)
일을 하면 끝을 맺고 결코 중도에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별역잡아함경)
비난만을 받는 사람도 없으며
칭찬만을 받는 사람도 없다
(법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