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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추리
    야생화 사진 2015. 7. 22. 22:18

     

    길가에 다소곳이 홀로 피어 있는 원추리

    보는 사람 없어도

    스스로 홀로 피어 

    곱고 고운 모습으로

    밝고 화사한 청순한 모습으로

    피어 있는 그 자태가 예쁘다.

     

     

    원추리 꽃 전설

    옛날에 한 형제가 부모를 모두 여의었습니다. 이들은 슬픔에 잠겨,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난초를 심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형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동생은 더욱 슬픔에 잠겼습니다. 부모도 안타까웠던지 동생의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슬픔을 잊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 말씀에 따라, 동생도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일명 망우초(忘憂草)라고도 합니다. 

     

    원추리는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하는 꽃이라 하여 훤초(萱草) 또는 망우초(忘憂草)라 합니다. 다른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꽃이 크고 아름다워 꽃만 보고 있어도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중국에서도 원추리를 훤초라고 부르는데 원추리라는 이름이 훤초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훤초가 원초로 바뀌고 접미사 '리'기 붙어 '원추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게 하는 꽃이라 하여 의남초(宜男草) 또는 득남초(得男草)라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에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임신한 부인이 아들을 낳기 위해 원추리꽃을 말려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풍속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영어이름은 '하루만 피는 꽃'이라는 뜻의 Daylily이며 원추리 종류 전체를 뜻하는 속명 Hemerocallis도 '하루'를 뜻하는 hemera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callos의 합성어로 꽃이 하루만 피는 것에서 붙여졌습니다.

    한방에서는 원추리를 훤초근(萱草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훤초는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인데 식물체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물질이 있었는지 예로부터 우울증 등 신경성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였습니다. 그리고 나물로 먹으면 변비를 없애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폐결핵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위를 튼튼하게 해주어 위염이나 장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원추리의 가장 큰 쓰임은 예나 지금이나 먹거리의 재료로 쓰입니다. 잎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국거리로도 이용됩니다. 또한 어린 순이나 꽃은 김치의 재료로 쓰기도 하고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이런 까닭에 원추리는 넘나물이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뿌리에는 녹말이나 단백질이 풍부하여 옛날 기근이 들었을 때에 빼놓을 수 없는 구황식물이었습니다.

    원추리는 시원스런 아름다운 꽃과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키워보고 싶으면 물기가 있고 부식질이 많은 곳이 가장 좋다고 하니까 이를 고려하면 될 듯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토양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번식은 씨앗을 뿌리거나 포기나누기를 합니다. 열매는 완전히 벌어지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발아에 좋다고 합니다. 채종하여 바로 파종하는 것이 가장 발아율이 높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모래와 종자 비율을 1:1로 섞어 그늘진 곳에 보관했다가 3~4월에 하면 됩니다. 포기나누기는 3~4월에 하면 꽃대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까 9~10월에 해야 한다고 합니다.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입니다. 꽃말 때문인지 머리를 길게 내밀고 먼 산을 응시하는 것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불러주면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기세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이처럼 조급함도 있지만 설렘이 있어 좋습니다. 겨울이 깊어가고 추위가 더해지면 따스한 날을 기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름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지리산 정상까지 펼쳐있는 원추리가 보고 싶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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