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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희방 폭포/중도란 무엇인가?여행스케치 2013. 6. 7. 07:15
2013년6월 2일 소백산 산행후 하산길에 본 희방 폭포 일대 풍경입니다.
중도란 무엇인가.
"책상 하나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무, 목수, 시간, 기술,
그리고 다른 많은 원인들이 필요하다.
이런 하나하나의 원인들은 또 다른 원인들의 존재가 필요하다.
나무는 숲, 햇빛, 비 등 기타 원인들이 필요하다.
목수는 자신의 부모, 아침 식사, 신선한 공기 등 기타 원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또다시 다른 조건들이 갖춰져야만 한다.
만약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바라본다면,
이 세상에 책상 하나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온갖 원인들 가운데 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즉 우주의 모든 것이 함께 모여 우리에게 책상을 가져다 준 것이다.
햇빛, 나뭇잎들, 구름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그 속에서 책상을 볼 수 있다.
하나를 모든 것에서 볼 수 있고, 모든 것을 하나에서 볼 수 있다.
하나의 결과를 낳는데, 하나의 원인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하나의 원인이 동시에 하나의 결과이고,
그리고 모든 결과가 또한 다른 모든 것의 원인이다.
인과는 연기적이다. 원인과 결과가 서로서로 일으킨다.
맨 '처음'이라는 생각이나, 혹은 하나의 원인도 필요하지 않고 그 자체가
'유일한 원인'이 되어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우리가 이러한 가르침을 잊고, 생각에 집착하고, 그리고 사물에 집착하면서,
또 그것들이 독립적이고 영원하다고 믿을 때, 우리에게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모든 만물은 상호의존관계라는 본질을 받아들이고,
모든 극단을 버릴 때, 비로소 우리는 더욱더 평화롭고,
기쁨이 가득 찬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저자: 틱낫한 스님
베트남 출신의 스님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로 세계 불교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의 한자 이름은 석일행(釋一行)이다. 그는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출생하여 16세 때인 1942년 출가했다.
그 후 베트남에서 구도의 길을 걷다가,
61년경 미국으로 건너가 프리스턴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특히 그는 불교의 사회적 실천과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주창하였으며,
베트남전쟁 때는 세계를 돌며 전쟁을 반대하는 연설과 법회를 열며 평화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귀국금지를 당한 후,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1982년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에 명상공동체인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창설한 후부터
마음의 평화에 이르기 위한 수행을 세계인들에게 본격 전파하기 시작하였고,
이때부터 서구 엘리트계층으로부터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1990년대에는 미국 버몬트 주에서 승원僧院, '단풍림'과 수행원 '그린 마운틴'을 설립하고,
이후 프랑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을 계속 오가며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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