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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있다는 것/법정 스님
    좋은글과 시 2013. 5. 14. 18:02

     

     

     

     

     

     

     

    함께 있다는 것 / 법정스님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 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저마다 홀로 서 있듯이,

    인간 역시 무한 고독의 존재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것은 어떤 종교의 도그마이기에 앞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우주 질서 같은 것이다.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 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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