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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서석대 풍경
    산행기 산행 사진 2017. 1. 23. 23:36

    무등산 서석대 풍경입니다.


    무등산 서석대

    무등산 서사면의 해발 1,100m에는 주능선 방향과 같은 북-남 방향으로 비고 차 30m 내외의 수직단애가 발달되어 있다. 수직단애는 직경 100~150㎝의 화산암괴가 여러 개의 돌기둥처럼 서 있는 전형적인 주상절리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수직단애의 윗부분은 평탄하고 단애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약간씩 낮아진다. 주상절리의 윗부분은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 다각형을 이루고 있어 마치 거북의 등껍질 모양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또한, 서석대의 석영안산암에는 치밀한 수직 절리와는 대조적으로 수평 절리가 매우 드물게 발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상절리를 이루는 화산암 기둥들의 일부는 옆으로 뒤틀리거나 기울어져 있고 수평 절리의 아래 위쪽이 어긋나 있는 불안정한 상태의 것들도 상당히 많다.

    거북이 등껍질 모양(오·육각형)의 주상절리기둥과 기둥 사이의 절리면을 따라 화산암이 풍화·침식되고 있다.

    주상절리의 좁은 수직 틈새에는 점토질 토양이 끼여 있고, 수직단애의 전면에는 주상절리에서 공급된 거력들이 흩어져 쌓여 있다. 역들은 크기가 일정치 않은 장축 3~4m 단축 1~1.5m 정도의 거력이 섞여 있으며 분급 상태가 불량하다. 비교적 큰 거력은 장축의 방향이 사면 방향을 향하는 것이 많으나 대각선 방향으로 놓여있는 것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 밖에도 서석대와 유사한 형태의 경관이 나타나는 입석대와 광석대는 각각 무등산의 남사면 1,017m 동-서 방향과 남동사면 950m 북-남 방향으로 주상절리의 수직단애가 발달하고 있다. 주상절리의 수직단애 전면부 주변은 서석대에서도 발견된 거력들이 관찰되는데 이를 너덜이라고 하며, 암괴류에 해당된다. 암괴류는 주빙하환경 하에서 만들어진 자연유산이다. 따라서 서석대에서 입석대 까지의 무등산 지역은 광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의 전망대로 화산암이 풍화·침식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다


     

    행을 닦을 때, 우리는 무엇을 닦는 것인가


    마조 스님의 유명한 화두덕분인지 '마음이 곧 부처 卽心卽佛'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이 곧 부처고, 모두가 그 런 마음이 있다는 점에서 부처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나고, 음식을 보면 어느새 손을 내미는 나의 마음은  중생의 마음이지 부처의 마음이 아니다. 정해진 성향에 따라 패턴화된 행行을 반복하게 하는 그 마음은 아무리 중생이 곧 부처'라는 말을 들이대도, 부처가 아닌 중생의 마음일 뿐이다. 그것은 부처도 아니고 심지어 마음도 아니다. 마음이란 매순간마다 우리에게 다가온 연기적 조건이 갖는 작용의 능력이고,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매순간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작용하고 손을 내미는 그 마음을 부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연기법의 작용 자체, 혹은 연기법에 따라 작용하는 자연 자체가 바로 부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흔히 '법신불'이라고 하는 부처가 이를 뜻하는 게 아닐까?

    부처라는 말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어떤 '인격'을 떠올리는 것에 대해선 이렇게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부처란, 연기법의 작용을 통찰하여 그에 응하되 내부화된 성향에 머물지 않고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의 양상을 찾아내는 능력에 부여된 이름이다. 어떤 결정성도 갖지 않기에 어떤 연기적 조건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자체에, 능산적인 능력으로서의 마음이라고 했던 그런 능력에 붙인 이름이 부처다. 애초에 모든 마음이 그렇기에, 비록 내부화되어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관성적인 마음의 작용을 넘어서, 관성적인 힘에서 벗어나 이탈의 선을 그리는 능력이 바로 부처다.

    이진경 저서, <불교를 철학하다> 중에서 - 한겨례출판사

     

    부처님은 누구신가

    /어린 라훌라에게 주신 교훈(1)/

    | 맛지마 니까야: 58 아바야라자꾸마라 경|

    1. 빈 물그릇의 교훈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라자가하의 죽림정사에 계셨다. 그때 라훌라 존자는 암발랏티까에 있었다. 저녁나절 부처님은 명상을 끝내고 암발랏티까의 라훌라가 있는 곳으로 가셨다. 라훌라는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자리를 준비하고 발 씻을 물을 준비하였다. 부처님은 자리에 앉아서 발을 씻으셨다. 라훌라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물그릇에 물을 조금 남긴 후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이 물그릇에 물이 조금 있는 것이 보이지?”
    “네, 부처님.”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수행자의 공덕은 이 물과 같이 적다.”
    부처님은 조금 남아 있던 물을 다 버리고 물으셨다.
    “라훌라야, 조금 남은 물을 버리는 것을 보았지?”
    “네, 부처님.”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수행자의 공덕을 내 버리는 것이다.”
    다시 부처님은 빈 물그릇을 뒤집어 놓고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빈 물그릇을 뒤집어 놓은 것을 보았지?”
    “네, 부처님.”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수행자의 공덕을 뒤집어엎는 것이다.”
    다시 부처님은 빈 물그릇을 바로 놓고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이 물그릇이 텅 빈 것이 보이지?”
    “네, 부처님.”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수행자의 공덕이 텅 비게 된다. 그리고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악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너 자신을 단련하여야 한다.”


    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중에서

     

    앉아 있다고 해서 그것을 좌선이라 할 수는 없다.

    현실 속에 살면서도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 한다.

    (유마경)

     

    스스로 모른다고 생각하면 이미 지혜를 얻은 것이나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음 중의 어리석음이다.

    (법구경)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갖춰야 할 3가지


    우리 몸은 흙 물 불 바람,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필요한 음식과 영양은 모두 자연에 있다. 흙과 물, 불과,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땅의 흙에서 자란 곡식, 땅속의 뿌리, 동서남북 바람을 맞으며 자란 열매, 물속의 풀, 더 깊은 바다 속의 해초…, 땅과 하늘, 바다의 광활한 생명을 우리 몸이 받아들일 때 비로소 건강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음식 재료는 오직 자연에서 나온다. 음식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소통한다. 음식을 만드는 일은 자연과 인간을 잇는 것이다. 음식이 우리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요리를 신성하게, 수행처럼 받들어야 한다. 이를 세상에서는 정성이라고 말하지만, 불가에서는 삼덕이라고 한다. 청정, 유연, 여법이 삼덕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이 세 가지 덕을 갖춰야 한다.


    선재스님 저서,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중에서 - 불광출판사

     

    인내하고 온화하게 말하고 수행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숫타니파타)

     

    나라를 위해 벼슬에 있더라도 탐욕을 부리지 말아야 하고

    잔인하지 않아야 하며 승진에 매달려서도 안 될 것이며

    오욕락에 빠지거나 청탁에 개입해서는 안 되느니라.

    (불반니항경)

     추위와 더위 가리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힘써 일하면

    어느 사업이고 안 될 것 없어 마침내 근심걱정 없게 되리라.

    (선생자경)

     수행하는 자는 마음을 굳게 지니고 뜻을 세워 좋은 인연을 만나면

    가차없이 밀고 나가는 인내와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것이다.

    (현우경)

     

    어리석은 사람은 남의 악만 볼뿐 자신의 억은 볼 줄 모르며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선만 볼뿐 남의 선은 볼 줄 모른다.

    (법률삼매경)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아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아함경)

     

    분에 넘치는 큰 이익을 바라지 마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적은 이익으로 부자가 되라고 하셨다.

    (보왕삼매론)

     

    왜냐하면 수보리여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가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가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가 없음이니라.

    (금강경)

     


     

    부처님은 누구신가

    /어린 라훌라에게 주신 교훈(2)/

    | 맛지마 니까야: 58 아바야라자꾸마라 경|

     

    2. 거울의 교훈

     

    “라훌라야, 네가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이와 같이 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내“라훌라야, 거울은 뭐하는 데 쓰는 거지?”
    “비춰보는 데 씁니다. 부처님.”
    “마찬가지로 라훌라야,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행동을 해야 하고,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말을 해야 하고, 반복해서 네 자신을 비추어 돌아본 후에 생각을 하여야 한다.”
     
    (행동하려고 할 때)
    가 하려고 하는 행동이 나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까? 또는 남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까? 또는 나와 남 모두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까? [혹시] 이 행동이 좋지 못한 행동으로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까?’ 라고 돌아보아야 한다.
     
    네가 비추어 보았을 때 만일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이 나에게 해로움을 줄 것이다. 또는 남에게 해로움을 줄 것이다. 또는 나와 남 모두에게 해로움을 줄 것이다. 이 행동은 좋지 못한 행동으로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라고 안다면 그런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네가 비추어 보았을 때 만일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이 나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나와 남 모두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 행동은 선한 행동으로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라고 안다면 그런 행동은 해도 좋다.”
     
    (행동하고 있을 때)

     

    수보리여 만역 보살이

    아상,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금강경)

     

    인간의 욕망은 모두가 덧없어 마치 물거품 같고

    허깨비 같으며 야생마 같고 물속에 비친 달 같으며

    뜬구름 같다.

    (화엄경)

     

    선지식의 말을 떠나지 마라.

    선지식은 그대를 인도하여 험난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한다.

    (화엄경)

     

    대규모 천도재와 초대형 괘불의 등장


    <삼신불도> 괘불의 높이는 12.47미터이고 너비는 9.49미터로 장정 30명 이상이 동원되어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이러한 초대형 괘불 탱화는 임진왜란이 끝난 후 16세기 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괘불은 전란 때 사망한 전사자들을 비롯해 바다와 육지에서 희생된 뭇 영혼들을 위한 대규모 공동 천도재 때 사용됩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수천 수백 명의 영가들을 천도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불단이 필요했습니다.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끊임없이 사찰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기에 법당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야외에 불단이 차려지고 십 리 밖 멀리에서도 볼 수 있는 초대형 크기의 괘불이 허공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법당이 좁아 대중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때, 야외에 단을 차려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야단법석이라고 합니다.


    강소연 강의록, <사찰불화 명작강의> 중에서 – 불광출판사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아무리 무거운 짐을 나를지라도

    그때문에 지치는 일이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잘 닦인 보살은

    모든 중생의 무거운 짐을 나를지라도 지치지 않는다.

    (보적경)

     

    오로지 오늘 해야 할일에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노력하라.

    그 누구인들 내일 죽음이 있음을 알 겠는가

    (증아함경)

     

    복의 과보는 즐겁다

    번뇌 모두 사라져 현세에 즐겁고 내세에 근심 없으리라

    (아함경)

     

    여러 강물도 바다에 들어가면 모두 짠맛이 되듯이

    여러가지 일을 통해 쌓은 보살의 선행도

    중생의 깨달음에 회향되면 해탈의 한 맛이 된다.

    (보적경)

     


    어머니를 생각하며(思親)


    첩첩 산봉우리 너머 천리 머나먼 고향
    가고 싶은 마음 언제나 꿈속에 있네.
    한송정 물가에는 외로이 둥근 달이 뜨고
    경포대 앞으로는 한 줄기 바람 스쳐 부네.
    모래밭 흰 갈매기는 모였다 흩어지고
    물마루엔 고기잡이배가 이리저리 오가네.
    언제면 임영으로 가는 길 다시 밟고 가
    색동옷 입고 어머니께 바느질 배워볼까.

    부모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자식을 그리워하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식들은 자신이 편안하게 살 때는 부모 생각을 않다가 고난에 처해서야 비로소 부모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자는 효심이 지극하여 날마다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근심했습니다. 그래서 작자는 태백준령의 첩첩 산봉우리 너머 천리머나먼 고향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았는데, 한송정 물가엔 하늘에 뜬 둥근 달이 물속에도 떠 있고, 경포대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모래밭엔 갈매기들이 모였다 흩어지고, 물마루엔 고깃배들이 이리저리 오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색동옷 입고 어머니에게 바느질 배우던 어린 시절이 떠오를 때마다 인자하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짓곤 했습니다.

    훌륭한 자식이 훌륭한 부모가 되는 법입니다. 사임당은 효심이 지극한 훌륭한 자식이었기에 율곡을 대학자로 키워낸 훌륭한 어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최탁환 한시, <한시 쥬빌라떼> 중에서 – 나라연출판사

     

    선업은 마치 부모와 같아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고

    악업은 마치 큰 원수와 같아 지옥이나 아귀 축생 등의 세계로 끌고 간다.

    (정법염처경)

     


     

    부처님은 누구신가

    /천 명의 비구니 승가에 주신 가르침/

    | 상윳따 니까야: 55 소따빳띠 상윳따 11 |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라자까라마 [비구니 승원]에 계셨다. 부처님은 천 명의 비구니 승가에 설법하셨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을 갖춘 훌륭한 제자는 ‘진리의 흐름에 들어간 사람’이다. 그는 더 이상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고 가는 곳이 결정되어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훌륭한 제자는 이와 같이 부처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심을 갖는다. 부처님은 ‘아라한이시며, 온전히 깨달으신 분이며, 지혜와 덕행을 갖춘 분이며, 바른 길로 잘 가신 분이며, 세상을 잘 아는 분이며, 견줄 바가 없는 분이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이며, 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으신 분이며, 존귀하신 분이다.’

    훌륭한 제자는 이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확고한 신뢰심을 갖는다. ‘가르침은 부처님에 의하여 잘 설해져 있고, 지금 현재, 직접 볼 수 았는 것이고, 시간을 초월하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것이고, 유익한 것이고, 지혜로운 이들에 의해 체득된 것이다.’

    훌륭한 제자는 이와 같이 승가에 대하여 확고한 신뢰심을 갖는다. ‘부처님 제자들의 승가는 훌륭한 길을 수행하며, 정직한 길을 수행하며, 진리의 길을 수행하며, 합당한 길을 수행한다. 이러한 부처님 제자들의 승가는 네 쌍으로 여덟 가지로 되어 있고 공양받을 만하며, 공경받을 만하며, 이 세상에서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덕의 복밭이다.’

    또한 훌륭한 제자는 계행을 갖춘다. 이 계행은 훌륭한 이들이 친근히 한 것으로써 깨지지 않고, 흠 없고, 얼룩지지 않고, 자유롭고, 현자에 의해 찬탄되며, 삼매로 이끄는 것이다.

    비구니들이여, 이와 같이 네 가지를 갖춘 사람은 ‘진리의 흐름에 든 사람’으로서 더 이상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고 가는 곳이 결정되어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중에서

     

    모든 사람이 밥을 먹어 그 배고픈 창자를 위로 할 줄 알면서도

    불법을 배워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모르는 구나.

    (초발심자경문)

     

    남이 늙고 병들고 죽는 모습을 보고도 스스로를 살펴볼 줄 모르면

    그는 곧 흙이나 나무로 만든 사람이라 할 것이니

    어찌 생각이 있다 하겠는가?

    (불소행찬)

     

    언제나 보시하기를 즐기고 견고히 맑은 계행을 지니며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면 온갖 소원이 이루어지리

    (제법집요경)

     

    모든 진리를 알려거든 법문을 즐겨 들어라

    아끼고 탐하는 번뇌를 버려야 하나니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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