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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광사의 가을 풍경
    사찰 풍경 2013. 11. 14. 23:55

    2013년 11월 9일 찾은 전남 순천의 불보 사찰 송광사의 가을 풍경입니다.

    가을 단풍과 송광사의 고풍스런 전통 사찰 건물이 잘 어울려 조화로운 아름다움으로 다가 옵니다.

     

     

     

     

     

     

     

     

     

     

     

     

     

     

     

     

     

     

     

     

     

     

     

     

    화중생련火中生蓮을 친견하십시오

     

    범일 보성 梵日 菩成 l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주장자를 한 번 치고 이르시기를,

     

    여러분들은 모두 승패 없는 전쟁을 한바탕 치렀을 것입니다.

    올여름은 어느 때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럴 수록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맑은 정신 차리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하며, 내가 나를 스스로 저울질을 해봤을 것입니다.

     

    승패없는 전쟁!

    모두 좋은 경험했습니다. 크나큰 스승과 대화를 했습니다.

    화중생련火中生蓮이라. 불꽃 피는 데서 아름다운 연꽃을 발명한다하였습니다.

    발명자가 누구입니까?

     

    지금 밖에는 경제가 어렵습니다. 살기가 고달픕니다. 신도들은 절에 가서 공양도 올리고

    불사를 도와줘야하는데 어쩌나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지장전에서는 지장보살, 지장보살하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 힘은 무슨 힘입니까?

    여러분들은 여기에서 화중생련을 친견하십시오.

     

    그리고 여러 스님들에게 한 가지 꼭 부탁하는 것이 있습니다.

    불사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라고 스님네들이 말하면,

    내가 좀 못 들은 체 하며

    자네 지금 머리 위에 손 좀 올려보게, 부처님 제자인지 아닌지 보게.

    부처님 제자 같으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모든 불사는 정진하는데서 이루어집니다. 정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허망한 불사가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오늘 날 국보다 보물이다 하는 것이 모두다

    선사들의 정진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연 허송세월하지 아니하고 부처님제자로서 출가한 본래 뜻을 항상

    굳세게 지켜나가고 있는지 잊지 않고 되새기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이 해제라 하지마는 그저 잠시 쉬는 것이지 해제는 아닙니다.

    오늘 몇 가지 말씀을 잘 기억해주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그저 허망하게 지나간

    바람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주장자를 한 번 치고 하좌하시다.

     

     

     

     

     

     

     

     

     

     

     

     

     

     

     

     

     

     

     

     

     

     

     

     

     

    지옥·극락, 내가 만드는 것

     

     

    범일 보성 梵日 菩成 l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장자를 한 번 치고 이르시기를,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제행무상 시생멸법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산다 해도 모두 무상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무상을 벗어나 살고 있지 않습니다. 생멸이 멸이하면 적멸이 위락이라 하였습니다. 생멸멸이란 모든 인연을 쉬는 것, 안으로 헐떡거리는 마음을 쉬는 것입니다. 여기에 끄달리고 저기에 끄달리는 것을 헐떡거린다고 합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좀 해보고 그러면 안 됩니다.


     어떤 미용일을 하는 아주머니가 소를 키워 청도 소싸움에 내보냈습니다. 여자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니, 소가 달리다가도 멈추라고 하면 멈추고, 달리라고 하면 달리고, 소를 부르면 소가 달려와서 앞다리를 들라고 하면 앞다리를 드는 것입니다. 사람도 저렇게 길들일 수 있겠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소 엉덩이를 보니 오물 하나 묻어있지 않고 깨끗했습니다
    .

     아마도 여름철에도 모기가 오지 못하게 모기장을 쳐서 키울 겁니다. 소가 어쩌다가 싸움에서 지더라도 “오늘 잘 싸웠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 하면 소가 말귀를 알아듣는지 머리를 끄덕거립니다. 하루 이틀 공들인 게 아닙니다. 바로 노력입니다. 노력을 하려면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꾸준하게 노력해야합니다.

     

     


     하버드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한국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불우하게도 어릴 적에 부모가 이혼했지만 인덕이 있었는지 어떤 여교사를 만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여교사도 아들처럼 생각하고 알뜰하게 돌봐주어 이 청년은 꾸준하게 공부를 해서 전액면제를 받고 하버드에 입학했습니다.

     부모 덕은 못 봐도 교사가 좋은 인연이 되어서 저렇게 부모 노릇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청년은 ‘내가 불우하게 될 건데 좋은 인연을 만난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인가 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여러 힘으로, 나아가서는 대자연의 힘을 빌려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나 혼자 잘났다는 마음으로 살게 되면 안일함이라는 제일 위험한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천강유수 천강월’, 저 허공에 떠있는 달은 하나지만 강물마다 달이 떠 있어 누구든지 그릇에 상관없이 부처님의 은혜를 얻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만리무운 만리천’,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모두 같이 한 하늘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천상천하도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부처님 말씀 따라서 한 가지 라도 간절하게 실천하다보면 다른 것도 따라서 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도 나태한 생각하지 말고 내가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만 이뤄지면 오늘 5월 초하루법문이 헛되지 않을 겁니다.


    자, 합장하세요.


    간절히 남을 따라 찾지 말라.
    점점 나하고 멀어간다.
    지금 내가 스스로 가니
    가는 곳마다 만나는 구나.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내가 뜻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실천에 옮기면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니, 이 얼마나 훌륭합니까. 천국도 없고 지옥도 없고 극락도 없습니다. 지옥도 극락도 내가 만들고 있는 겁니다. 당당하게 내 자신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져주신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당당한 불자입니다.


     주장자를 한 번 치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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